물치사 구하기 어려운데 하루 치료인원 30인에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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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실장급은 대기업 과장급 월급 수준에 도수치료사 등 추가 자격증이 있는 경우 이에 배 이상을 받는 경우도

정형외과 개원의가 가장 큰 고민으로 앓고 있는 물리치료사(이하 물치사)의 인력난,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 담당 인원도 제한돼 개원가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따라서 정형외과의사회는 현재 물리치료사 1인당 1일 물리치료 실시 인원이 현재 30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이를 최대 45명까지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 김용훈 회장과 이홍근 차기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원 운영에 가장 애로점은 물리치료사들의 구인이다"며 "물치사를 구해도 1일 치료 인원이 제한돼 있어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개원가에서는 물치사의 높은 몸값에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후문, 급여도 연봉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닌 의료기관에서 세금을 내고난 세후 '네트' 개념으로 지급하며 실장급은 대기업 과장급 월급 수준에 도수치료사 등 추가 자격증이 있는 경우 이에 배 이상을 받는 경우도 있다.

김 회장은 "한의사도 물리치료가 가능한데 의사가 물리치료를 못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궁극적으로 의사들도 물리치료를 법적으로 가능하게 확대한다면 해결 방법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물리치료사 1인당 1일 치료 가능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 실시인원이 30명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가령 40명의 환자의 수요가 예측되는 경우에도 개원가에서는 새로운 물리치료사를 고용하기도 경영상 타격이 크기에 환자를 더 치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아가 정형외과와 밀접하게 관련된 실손보험과 관련해 보험사 기본형+특약의 형태로 가입자를 받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시각을 견지했다.
김 회장은 "실손보험을 특약으로 한다는 것은 내가 나중에 무슨 병이 걸릴지 알고 가입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미래에 걸릴 병을 미리 예측하겠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 이는 환자의 편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험사를 위한 것이라고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김 차기회장도 "금융당국은 환자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해야 한다. 대기업인 보험사 입장에서 하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최순실 게이트로 대변되는 정치상황의 격변으로 올해 개선이 예상됐던 '노인정액제'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환자의 대부분이 노인인 정형외과의 우려시각이 더욱 커졌다.
노인정액제는 65세 이상 노인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 시 총 진료비가 1만5,000원 이하이면 일률적으로 1500원만 부담하고, 1만5000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진료비 총액 30%의 본인부담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 차기회장은 "65세 이상 환자분이 의원을 방문해 3가지 필수진료만 받아도 1만 5000원이 넘어간다. 원칙대로 비용을 받는 병원만 비싼 돈을 받는다고 환자들에게 질타받고 울며겨자먹기로 의사가 초과 금액을 내주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인정액제 개선은 현재 의정협의체의 최우선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연내개선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계학술대회를 끝으로 6년간 역임했던 회장 직에서 물러나는 김용훈 회장이 소회를 밝혔다.
김 회장은 "처음 회장 맡아서 강조한 부분이 활주로를 활강하던 의사회를 하늘로 띄우겠다고 했다. 이제는 지방세미나도 활성화 되고 도수의학회를 창설하는 등 본 궤도에 올라선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의사회가 학회와 의협 과의 공조를 통해 정형외과의 권익을 지킬수 있도록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에 이홍근 차기 회장은 "정형외과 의사회가 생긴지 20년이 됐지만 전임 김용훈 회장이 재직하며 르네상스를 이뤄냈다고 평가된다. 이를 잘 이어 받아 지방 연수강좌 확대와 보다 큰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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